오랫동안 저는 아내와 세 아들에게, 우리 다섯을 이어주는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35년 지기 친구인 크리스토프 벨렌도르프와 이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모두에게 벨렌도르프 브레이슬릿을 선물하는 것이었죠. 가족이라는 우리 공동체의 상징이자,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말입니다.

그날은 우리 가족이 영원히 기억할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제가 영원히 남을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발표하자 모두 기뻐했습니다. 아내는 옐로우 골드 브레이슬릿을 받고 크게 행복해했고, 당시 21세, 19세, 10세였던 아들들은 화이트 골드 주얼리에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선물에는 작은 도전도 함께했습니다. 모든 브레이슬릿의 잠금 장치에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B’는 우리 가족의 성인 Blecher의 첫 글자를, ‘F’는 가족을 의미할 뿐 아니라 저와 가족에게 중요한 또 다른 단어들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아이들에게 그 단어들을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즉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기쁨(Freude), 노력(Fleiß), 친구(Freunde), 축하(Feiern), 그리고 막내 줄리안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 단어, 배려(Fürsorge)가 선택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미 수년간 벨렌도르프 브레이슬릿을 거의 매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 브레이슬릿과 두 글자를 볼 때마다, 우리 가족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늘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서로 돕고, 어떤 일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는 믿음입니다. 근면함은 삶에서 성취를 이루는 핵심이자, 이러한 삶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함께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는 순간은 이러한 행복을 온전히 실감하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단지 부모와 형제자매가 아니라 다섯 명의 친구로 느끼게 해줍니다.

요르그 P. 블레처(Jörg P. Blecher), 하겐